2형 당뇨병환자는 하루 3끼 보다 2끼 섭취하는 경우 췌장에 지방이 더 많이 쌓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사카대학 내분비대사 연구팀은 2형 당뇨병환자의 생활습관인자와 췌장지방침착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를 영국의학회지 당뇨병저널(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발표했다.

최근 비만과 당뇨병환자가 증가와 함께 이소성지방(ectopic fat) 축적에 따른 장기장애가 주목되고 있다. 이소성지방이란 지방이 있어야 할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 쌓이는 지방을 말한다. 이소성지방은 피하지방과 반대 개념으로 근육이나 간이나 심장, 췌장 등 장기에 쌓이는 지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형 당뇨병환자 185명. 췌장지방침착과 간이소성지방축적 정도를 정량화하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로 간과 췌장, 비장의 평균 면적을 측정했다. 

평균 췌장지방침착량은 췌장과 비장의 차이로, 평균 간지방축적량은 간과 비장의 차이로 정했다. 대상자를 하루 2끼 식사군(22명), 3끼 식사군(143명)으로 나누었다. 하루 2끼식사 군 가운데 14명은 아침을, 5명은 점심을, 2명은 저녁을 먹지않았다. 1명은 오후 6시와 자정에 식사했다.

나이와 성별, 당화혈색소, 비만지수 등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하루 3끼군에 비해 2끼군에서 췌장지방침착이 유의하게 많았다. 다른 생활습관인자와는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았다.

간지방축적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군에 비해 있는 군에서 많았지만 비만지수를 조정하면 적게 나타났다. 한편 식사횟수 등 기타 생활습관인자와는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하루 3끼 식사 보다 2끼 식사하는 2형 당뇨병환자에서 췌장지방이 많이 쌓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식사를 거르면 혈당조절이 나빠져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진다는 현재 당뇨병가이드라인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알코올성지방간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비만과 췌장지방침착이 무관하다는 흥미로운 지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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