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A씨는 최근 심한 복부 통증과 함께 생리량이 갑자기 늘어 불편하다.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증상이 악화돼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근육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양성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에서 흔한 종양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도 증가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가장 높다.

자궁근종 양상은 발생한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주로 생리 과다, 이상 출혈, 빈혈 등 생리 관련 증세를 보이고 자궁근종이 커지면서 자궁 주변의 장기를 압박해 요실금, 골반 통증 등이 동반한다. 

양 원장은 "자궁근종 발생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병원을 찾거나 건강검진 도중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만큼 꾸준한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한다.

자궁근종의 크기, 증상 유무, 임신 계획 등에 따라 맞는 치료법이 다르다. 증상이 없거나 가볍다면 경과를 지켜보지만 근종이 커지거나 많아지면 6개월~1년 간격으로 검진이 필요하다.

치료법도 많이 발전해 최근에는 수술 부담을 크게 줄였다. 양 원장은 "최근에는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집속시켜 병변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하이푸시술을 활용한다. 절개없이 치료를 진행하는 만큼 2차 감염이나 유착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말한다. 

환자는 부담이 줄어든 대신 시술자의 경험은 더 중요해졌다. 양 원장에 따르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며 근종의 위치와 치료 부위에 초음파 에너지를 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정확한 이해와 경험이 중요하다.

그는 "하이푸시술은 환자의 통증 조절과 이상 징후에 대해 실시간으로 의료진과 소통이 가능하여 부작용을 방지하는 안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궁은 여성의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만큼 정기검진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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