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과목 공부 보다는 건강관리에 신경 쓸 때다. 특히 경추(목)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공부하느라 경추(목뼈)에 피로가 누적된다. 실제로 고개를 숙이는 각도와 목에 발생하는 하중은 비례한다. 

경추에 부담되는 머리 무게는 정면을 볼때 보다 고개를 30도 숙이면 4배, 60도 숙이면 5배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어깨와 뒷목 근육이 뭉치고 강직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은 이유다.

특히 수능 당일에는 온종일 시험을 치러야 하는 만큼 목 주변 인대나 근육에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긴장감까지 더해지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두통이나 팔이 저리고 마비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수능 때면 한파가 닥치는 경우도 많아 지금부터 뻣뻣하고 뭉친 경추 근육을 이완하고 누적된 피로 관리가 중요하다.

수능 당일 최상의 경추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체온 조절이다.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최동일 원장에 따르면 평소 목 통증과 두통이 심한 수험생이라면 경추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수능 날까지 자주 실시하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한다.
 
경추 운동을 꾸준히 하돼 지나치게 세거나 가동 범위를 억지로 늘리면 근육 손상 위험이 있어 금물이다. 최 원장은 "무리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서 약한 강도로 부드럽게 근육을 이완하며 서서히 늘려나가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수면 시에는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와 높은 베개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경추의 완만한 C자 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사용하면 도움된다고 덧붙인다.

높은 베개로 고개가 꺾인 상태로 잠을 자면 흔히 '담 걸렸다'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최 원장은 "되도록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독서대를 사용해 머리 무게로 인한 경추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제공 강남유나이티드]
[사진제공 강남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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