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부정맥과 심혈관질환(CVD)과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지만 커피의 종류와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호주 멜버른대학 데이비드 쳉 박사는 카푸치노와 원두 커피뿐 아니라 인스턴트나 디카페인 커피에도 CVD 위험 억제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유럽예방심질환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UK Biobank 데이터 중 약 45만명. 사용한 커피는 디카페인, 원두커피, 인스턴트 3종류. 이들과 부정맥, CVD, 사망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나이와 성별, 음주, 비만, 흡연, 당뇨병, 고혈압 등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가끔 커피마시는 대조군(10만 510명)에 비해 원두 및 인스턴트 커피를 하루 1~5잔 마시는 군에서 부정맥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원두커피 하루 4~5잔과 인스턴트커피 2~3잔섭취군에서 15~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디카피엔 커피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없었다.

CVD와 사망 억제 효과는 커피 종류를 불문하고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하루 2~3잔 섭취가 CVD와 사망 위험 억제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CVD 위험 억제율은 디카페인이 6%, 원두커피 20%, 인스턴트가 9%였으며, 사망 위험 억제율은 각각 14%, 27%, 1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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