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와 혼동되는 질환이 하지불안증후군이다.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다리를 움직이면 수면에 장애를 일으킬 만큼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나 다리가 타거나 잡아당기는 느낌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종아리, 허벅지 등에 주로 나타나며 주로 약물요법을 사용한다.

종아리 등 다리 불편감 때문에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의심하지만, 장기간 약물치료에도 별 효과가 없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해 발생하며 초기 증상은 다리가 붓거나 저림 등 하지불안증후군과 비슷하다. 하지만 두 질환에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증상 발생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두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된다. 

반면 하지불안증후군은 휴식을 취하지 않고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한데도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생각해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피부염, 피부궤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과 혼동하는 하지정맥류는 종아리통증과 다리쥐내림, 다리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면서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혈관이 돌출되지 않았어도 안전한 상황이 아니라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도 개선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문제 혈관을 폐쇄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