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시대인 만큼 중장년층은 물론 노년층의 퇴행성관절염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은 초~중기에는 보존요법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관절 연골은 한 번 닳으면 자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을 줄이고 변형된 관절을 교정해 기능과 운동 범위를 회복시켜주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명도 평균 15~25년이기 때문에 이른 나이에 수술하면 그만큼 재수술 가능성이 높아진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34.6%가 69세 이하다. 60대에 수술받으면 인공관절이 마모되는 70~80대에 재치환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인공관절은 연골을 대체하는 만큼 생활습관 등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 현재 인공관절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인공연골이 다 닳은 경우 ▲수술 중 감염 발생 ▲염증으로 뼈가 용해되고 삽입물에 문제가 생긴 경우 ▲뼈 속에서 인공관절의 금속이 움직이는 현상 ▲외부의 큰 충격으로 외상이 발생한 경우 등이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첫 수술 보다 난이도가 높고 까다롭다. 체계적인 검진 및 경험많은 의료진에게 받아야 하는 이유다. 또한 고령층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내과 전문의와 협진도 중요하다.

고 원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인공관절치환술 환자 수는 404만 명으로, 2015년보다 14%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60대 이상의 환자가 82.3%로 노년층에는 피할 수 없는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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