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학회가 외과의 위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제는 막다른 골목길에 다다랐다는 비장한 목소리마저 느낄 정도다. 학회는 국제학술대회(ACKSS2022, 스위스그랜드호텔) 첫날인 11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과 위기를 재차 강조했다.

학회는 지금까지 외과의 정책적 지원을 요구해 왔지만 특별한 효과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정부의 지원 정책은 백약이 무효"라면서 "획기적인 대책이 없으면 대재앙을 맞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외과 위기 대책으로 학회는 저수가 개선, 워라밸 개선, 정부의 전폭적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 학회 이사는 "제자들에게 외과의사의 사명감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젊은 층을 잡을 수 없다"며 획기적인 정책만이 유일한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위기를 반영하듯 3일에 열린 정책세션1에서도 '필수의료의 유지'라는 주제발표가 있었다. 외과의 정책현황과 사회와 의료계에서의 필수의료에 대한 시각과 제언, 정부대책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특히 고령자가 늘면서 외과 수요는 늘어나는데 외과 의사 부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알아본다.

4일 열리는 정책세션2에서는 '초고령사회에서 외과의 역할'을 주제로 노년외과환자 수가의 제도적 개선, 그리고 노년외과학의 중요성, 현황과 과제, 노인포괄평가 등에 대해 논의된다.

한편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18개 분과 학회와 7개 산하 연구회가 참여한다.

대한외과학회(KSS), 대한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ACK), 일본외과학회 히장 강연 등을 포함해 9개국의 해외연자와 31명의 강연자가 나서며, 총 100여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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