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11자가 아니라 발끝이 안쪽으로 향해 걷는 안짱걸음을 컴퓨터단층촬영(CT)이 아닌 엑스레이를 이용한 모바일앱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박문석 교수 연구팀(박문석 교수, 민재정 전임의, 윤기범 박사)은 엑스레이 영상을 3차원으로 만들고 이를 보정해 안짱걸음을 진단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미국골관절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했다.
안짱걸음은 양쪽 대퇴골(허벅지뼈) 혹은 하퇴골(종아리뼈)이 안쪽으로 비틀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지금까지는 뼈가 틀어진 정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3차원 CT를 이용해 진단했다.
하지만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는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EOS 진단기기가 크고 비싸 대중적으로 활용하기 힘들었다. 특히 기기 특성 상 장시간 서있기 힘든 신경근육질환자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박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차원 엑스레이 사진을 3차원 영상으로 만들고 실제 모양에 가깝게 보정하는 통계 형상 모델과 자가 보정 기술을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바일 앱과 CT 영상 간의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엑스레이 사진과 모바일 기기만으로 손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기존 진단기기를 도입하기 어려웠던 의료기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면 유소년기 환자의 안짱걸음의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