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심장박동기가 100원 동전 크기만해졌다. 부정맥 치료에 사용되는 심장박동기는 기존에는 전기공급을 위해 흉곽을 절개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무전극선 방식이라 대퇴정맥을 통해 심장에 직접 삽입하는 방식이 나왔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정보영 교수는 1일 열린 '마이크라, 새로운 심박동기 시대를 열다'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라는 삽입 위치만 잡으면 되는 만큼 숙련도높지 않은 의사라도 10~15분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단방 조율인 마이크라VR 외 양방 조율하는 마이크라 AV가 나오면서 더 많은 부정맥 환자군에게 치료 혜택을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라는 2016년 전세계에 출시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허가 후 1,815명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자사 심박동기와 비교한 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라 시술 후 1년간 감염질환 등 주요 합병증은 3.5%로 자사 경정맥 심박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메드트로닉에 따르면 마이크라AV 수명은 12년이다. 하지만 작동이 멈춘 마이크라는 제거하지 않는 게 회사의 공식 입장이다. 동물실험 결과 최대 3개까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명다한 마이크라 제거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이슈거리다. 정 교수에 따르면 고령층에는 제거에 대한 부담이 없지만 젊은 층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제품 출시가 2016년인 만큼 최소 12년이 지나 수명다한 박동기가 나오는 2028년이 돼야 제거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게 정 교수의 견해다. 한편 마이크라 가격은 1,200만원이며 환자가 50% 부담해 약 600만원이 시술받을 수 있다.

메드트로닉의 심장박동기 개발 역사[메드트로닉 제공]
메드트로닉의 심장박동기 개발 역사[메드트로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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