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근시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전 세계 시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근시 인구가 많은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국가가 약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국내 대도시 청소년의 약 97%는 근시로 추정된다. 

근시 환자가 많다보니 어린 시절부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적지 않다. 안경은 근시의 기본적 개선법이지만 운동이나 뜨거운 음식 먹을 때, 겨울철 김서림 등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여기에 레저 인구의 증가로 안경과 콘택트렌즈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강해지면서 라식과 라섹, 스마일라식, 렌즈삽입술 등 시력교정술 수요도 늘었다. 

교정수술은 방식과 회복 기간, 안구건조증 및 후유증 정도, 수술 비용 등이 달라서 개인 맞춤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초고도근시가 있거나 난시까지 동반된 근시 교정은 각막 절삭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후유증 발생 위험이 커서 신중해야 한다. 

지에스안과의원 임성협 원장[사진]에 따르면 각막 절개법으로 시력교정하기 어렵다면 특수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개선하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통증이 없고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인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개하지 않아 안구건조증, 빛 번짐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다. 각막을 보존하는 만큼 안전성이 높고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수술 후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렌즈를 제거해 원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렌즈삽입술의 핵심은 렌즈 선택이다. 임 원장은 "렌즈는 눈 속에 삽입하는 위치에 따라 전방렌즈와 후방렌즈로 나뉜다. 각막과 홍채 사이에 삽입하는 전방렌즈는 움직임이 적어 안정적이다. 수정체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 안압이 상승할 걱정이 없다"고 말한다.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삽입하는 후방렌즈는 홍채 절개술이 필요하지 않고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다만 렌즈의 축이 이동할 수 있어 난시교정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렌즈삽입술 시행 전에는 다양한 정밀검사를 통해 시력, 안구 상태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안구 속 렌즈 삽입 공간의 크기 오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안구 내부 실측 사이즈와 시축을 고려한 개인맞춤형 수술 계획도 필요하다. 

임 원장은 "렌즈 삽입 위치와 크기 등을 결정하는 데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하다"면서 "환자는 수술 후 눈을 비비는 등의 행동을 삼가고 정기 안과검진으로 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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