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피부염[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보라매병원]
주사피부염[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 보라매병원]

코와 그 주변이 빨개지는 피부질환인 주사피부염이 지속되면 피부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는 주사피부염 관련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데이터로 주사피부염과 피부암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악타 피부·성병학'(Acta Dermato-Venereologica)에 발표했다.

주사피부염이란 뺨이나 코, 입술 등 얼굴의 중앙부위에서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서, 안면홍조와 혈관 확장, 1cm 미만 크기의 솟아 오른 피부 병변, 농포, 부종 등이 관찰되는 만성질환이다. 

발생 원인이 정확하지 않은데다 자연 치유가 어렵고 결막염, 각막염, 림프 부종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주사피부염환자 1만 1,420명. 이들의 피부암 발생 위험을 정상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주사피부염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편평상피세포암 발생 위험이 2.66배, 광선각화증은 6배 높아졌다.

조 교수는 "편평세포암은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에서 유래된 비흑색종 피부암이며,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돼 발생하는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피부암의 초기 단계"라며 "주사피부염이 피부암 발병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또 장기간 햇빛노출은 주사피부염과 광선각화증, 편평세포암의 연결고리로 해석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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