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기온 저하로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관절 내부 압력이 상승하고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뼈끼리 마찰을 줄이는 관절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절염은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연령, 성별, 유전 등의 요인에 따라 발생하는 일차성, 특발성 관절염과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이차성 또는 속발성 관절염으로 분류된다.

그 중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 통증 등이 동반된다. 대개 고령 환자에서 높은 빈도를 보이나 최근 들어 테니스, 축구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 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요 증상은 연골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분류된다. 초기에는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간헐적 양상을 보이기에 질환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심각성을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절 부위 통증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듯한정형외과의원(수원) 강병민 원장[사진]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 발견하면 비수술요법으로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도 유지할 수 있다. 관절 손상 속도를 늦춰 통증없이 운동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 일상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강 원장은 "치료 시에는 단순 연골손상뿐 아니라 무릎 주변의 구조물의 변화까지 다각적으로 살펴야 한다. 무릎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과 인대, 힘줄 등이 복합적으로 약화된 경우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프롤로 치료와 함께 재활을 위한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수술없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프롤로 치료는 고농도 포도당을 통증 부위에 주사해 늘어난 인대와 힘줄을 강화하고 관절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운동치료까지 병행하면 무릎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켜 활동에 필요한 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며, 재발할 위험도 낮출 수 있다.

강 원장은 “무릎 관절염이나 어깨 관절염 치료는 일시적인 통증 개선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나쁜 자세나 습관 등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자기관리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