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심혈관계 질환과 치매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 또한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는 수면시 유입된 산소가 좁아진 상기도와 부딧혀 발생하는 소음이다. 기도가 좁아지는 이유는 입천장이나 목젖, 편도선 등 근육의 과다 이완이나 비만, 악관절 교합 이상 등 다양하다. 수면무호흡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는 수면 중 기도 내부가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호흡이 중단되는 상태다.

비수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되면서 구강내 장치를 사용률이 늘고 있다. 이엔이치과의원 임창준 원장[사진]에 따르면 마우스피스 형태로 제작한 구강 내 장치를 입에 물면 아래턱이 자연스럽게 앞쪽으로 밀려나면서 상기도의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원리이다. 양압기에 비해서 착용이 편리하고 유지 및 관리 등의 번거로움이 없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구강 장치 착용시 구강 내부가 건조해지거나 가슴 통증 등으로 착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면 중 인위적으로 상기도에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의 협착을 방지해 주는 양압기를 사용한다. 개인 맞춤형 장치가 아닌 기성품을 사용할 경우 이물감이 심하고 턱관절 장애 또는 부정교합 등의 이차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임 원장은 "치아는 개인별로 크기와 높이, 각도 등에 차이가 커서 기성품을 사용할 경우 특정 치아나 잇몸 부위에 불균형하게 자극이 가해질 위험이 있다"면서 "이 경우 치아 파절 및 잇몸 손상의 우려가 있고, 임플란트 식립 부위가 자극 받을 경우 염증이 불거지면서 유지력에도 영향이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구강 내 장치는 구강 내부에 직접 착용해야 하는 장치인 만큼 개인의 구강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장치를 착용해야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증상의 완화는 물론 구강 건강을 해치지 않고 만족도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 원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구강 내 장치 제작 시에는 구강 환경과 악관절 교합 모두를 고려한 복합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기적인 착용을 고려해 동일한 의료진이 변함없이 꾸준한 사후 관리를 제공하는 의료 기관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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