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 예방투여가 신장 이식 후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al, CMV) 감염 위험을 62%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공동연팀은 4주 이상 예방적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신장이식환자는 CMV 감염과 이식 신장 거부반응의 빈도 및 위험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CMV 감염은 신장이식 전체 환자 가운데 60~80%에서 보고될 정도로 흔한 합병증이다. 이식장기 거부반응 위험을 높이고 이식장기뿐 아니라 환자의 생존율과도 관련한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장기이식코호트(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 KOTRY) 데이터(2014~2020) 2,760명. 국내 신장이식센터 20곳 환자들이다. 대부분 CMV 감염 위험은 중등도 이상이었다.

이들을 4주 항바이러스제 예방치료군과 미치료군 각 458명을 비교한 결과,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률 발생은 100인년(person-years)당 예방적 치료군에서는 5.29, 예방적 미치료군에서는 10.97로 치료군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았다(위험비 0.49).

4주 이상 치료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신장이식 후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과 이식 신장 거부반응의 빈도 및 위험도 역시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국내 신장이식 환자에서 예방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과 이식 신장 거부반응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고위험군에만 인정되는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사용의 급여 기준을 중등도 위험군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해 정책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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