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잦은 설사와 복부팽만감을 자주 호소한다. 특히 면접이나 수능시험 등 거사를 앞두면 심하게 아픈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과도한 긴장 상태나 심리적 압박 상황에서 복통이 크게 지속하는 증상을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만 16세 ~22세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료 인원 가운데 만 18세가 9~11월에 가장 많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발생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전, 생활습관, 영양, 운동부족, 수면 등이 장기간 상호작용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환경의 불균형이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항유외과의원 송기호 원장[사진]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복부팽만감, 복통 등 복부 불편감이다.

변비와 잦은 설사도 유발될 수 있으며, 이들 증상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 두통, 수면장애 등 전신증상 및 초초함,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정신적 증상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재발이 잦고 원인도 다양한 만큼 증상 억제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환자 별로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게 필요하다. 송 원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생화학적 분석 등 장내 불균형 및 유해물질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기능의학적 검사도 시행 중이다.

송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이나 복부불편감뿐 아니라 전신 증상 및 정신적인 증상도 함께 나타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면서 "신체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파악해 근본적인 원인 치료와 교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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