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절단 시에는 뼈와 신경, 혈관을 이어주는 문합술이 실시된다. 하지만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혈류가 많은 복부에 절단 부위를 이식해 결손부를 재생시킨 뒤 이어주는 복부 피판술이 실시된다.

하지만 이 수술법도 피부와 연부조직만 재생되는 만큼 뼈 손상이 심하면 적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하이브리드 복부피판술이 개발됐다. 절단 부위 뼈이식과 복부 피판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사진] 연구팀은 손가락절단 환자에 하이브리드 복부피판술을 시행한 결과,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유경 피판술에 비해 미용이나 기능적으로 개선됐다고 국제학술지 메디시나(Medicina)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복부피판술 후 관절 가동 범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넓었으며, 미용이나 기능적 만족도는 2배 이상 높았다. 국소마취로 진행할 수 있어 수술 시간도 평균 30분 내외로 짧았다.

박 교수는 "이식할 수 없을 정도로 절단 부위가 크게 손상된 환자에게 자산의 뼈와 피부조직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복부피판술이 최적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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