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 도중 후두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후두신경감시술에서 신경근차단 역전제인 네오스티그민(neostigmine)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규명됐다.

보라매병원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정만·원동욱 교수 연구팀은 네오스티그민 투여가 후두신경감시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갑상선 수술이 증가하면서 합병증도 늘어났다. 특히 수술 중 후두신경 손상은 목소리 변성과 삼킴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 합병증으로 발생률은 약 5%에 이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법 중 하나가 후두신경감시술이며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 성공을 위한 마취 조건은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갑상선수술환자 44명, 이들을 네오스티그민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누고 후두신경감시술 적합 상태까지 걸리는 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네오스티그민 투여군은 모두 수술시간 지연없이 수술에 성공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약 절반의 환자에서 평균 11분 지연됐다.

연구팀은 "네오스티그민이 수술 지연 없이 후두신경감시술을 위한 마취조건을 완성했다"면서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감시술에 네오스티그민이 효과적이라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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