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환자에서는 충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교신저자)와 가톨릭의대 이연희 연구원(제1저자) 연구팀은 한국 성인의 성별 및 폐경 상태에 따른 골밀도와 치아우식증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2008~2011년) 참여자 1만 7,141명. 가구소득과 교육수준, 흡연 및 음주 경험을 보정한 후 다중 회귀분석(통계분석)을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치아건강상태 지표인 우식경험영구치지수(DMFT index)다. 이 지수는 충치가 생긴 영구치(우식치) 개수, 빠진 영구치(상실치) 개수, 충전치료를 받은 영구치(충전치)의 개수 등을 합산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치아가 건강하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남성의 DMFT는 0.98이며, 골다공증환자군에서 더 높았다. 폐경여성의 지수는 0.86으로  마찬가지로 골다공증군에서 더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가진 남성이나 폐경여성에서는 골다공증과 DMFT지수 간에 유의한 관련성이 나타났다.

명 교수는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지만, 흔히 골다공증을 여성질환으로 오인하여 남성들은 뼈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쉽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처럼 남성도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는 만큼 구강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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