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L-C(콜레스테롤) 대비 중성지방 수치, 즉 동맥경화 지수가 높을수록 치매 원인인 뇌소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권형민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자 3천여명(평균 56.5세)의 임상데이터로 동맥경화 지수와 뇌소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지(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소혈관질환은 뇌를 비정상적으로 노화시키고 치매와 뇌졸중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연구 결과, 뇌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백질변성(WMH), 열공성뇌경색(lacunes), 뇌미세출혈(CMBs) 등 뇌소혈관질환의 유병률을 확인하자 동맥경화 지수가 높을수록 뇌소혈관질환 위험이 상승했다.

교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도 동맥경화 지수가 평균 수치(0.29) 이상 높으면 열공성뇌경색 발생 위험이 약 1.7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맥경화 지수와 뇌미세출혈의 관련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의 주저자인 남기웅 교수는 "동맥경화 지수는 혈액 내 지질의 비정상적 분포를 나타낸다"면서 "이는 기존에 잘 알려진 LDL-C(콜레스테롤) 외에도 중성지방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