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로 인한 각막화상 가운데 하나인 알칼리 화상 각막에는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나경선 교수 연구팀(박선경 임상강사)은 히알루론산의 분자량, 점도, 소수성의 특정을 변화시킨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의 각막 알칼리 화상에 대한 치료 효과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재생치료'(Regenerative Therapy)에 발표했다.

각막 알칼리 화상은 각막 조직의 pH(산성지수)를 높이고 세포막에서 지방산의 비누화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세포에 이어 각막의 상피의 파괴로 이어진다. 

이 때 알칼리가 각막의 실질과 전방을 투과해 더 많은 조직의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막 염증의 신속한 조절이 안구 손상의 정도를 결정한다. 심하면 각막 혼탁 외 시력 상실에도 이를 수 있다.

현재 치료법은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항염증 제제나, 자가혈청 안약이나 양막 추출 용액과 같은 생체 유래 약제를 이용한다. 하지만 실제 안구 흡수율은 5% 미만이다.

연구팀은 생후 7주령 수컷 21마리의 21안(眼)에 알칼리 손상을 가한 뒤 비치료군과 히알루론산 안약 치료군,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치료군 등으로 나누고 각막 재상피화, 혼탁, 신생혈관, 두께 및 조직을 비교했다.

그 결과, 비치료군 대비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치료군의 화상 후 1, 2, 4, 7일 째 각막 재상피화는 더 우수했다. 중등도 이상 각막신생혈관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염증세포의 침윤이 상대적으로 적고 치밀한 실질의 구조를 보였으며, 여러가지 염증 인자들이 더 적게 발현됐다. 육안 및 투과율 측정을 통한 투명도 평가에서도 교차결합 4시간 후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전구물질에서 보였던 노란색이 거의 사라지고 완전한 투명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로 알칼리 화상을 입은 각막에서 히알루론산의 각막의 재상피화 및 항염증 작용과 관련한 약리학적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이 물질의 투명성을 통해 각막에 대한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의 약물 전달체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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