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제공 강북삼성병원]

운동이 건강을 위한 필수요소이지만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운동의 역설'이 확인됐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 성인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정도와 관상동맥석회화지수의 관련성을 분석해 영국순환기학회지(HEART)에 발표했다.

정상인 관상동맥에는 칼슘이 없지만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칼슘이 쌓인다. 여러 역학조사에 따르면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가 높으면 심장혈관질환 발생률이 상승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위험, 400 이상이면 매우 위험으로 간주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건강검진 성인 2만 5,841명. 이들을 활동강도에 따라 비활동군, 중간군, 고강도군으로 나누었다. 중간활동군은 하루에 20분 이상 고강도로 일주일에 3회 이상 또는 하루에 30분 이상 중간강도로 일주일에 5일 이상 활동하는 경우, 그리고 주당 600MET(Metabolic Equivalent Task)-min에 해당하는 걷기와 달리기하는 경우로 정했다. 고강도활동군은 주당 1,500MET-min 강도로 3일 이상, 3,000MET-min 강도로 7일간 활동하는 경우다.

이들의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측정한 결과, 비활동군(9.45점) 대비 중간군(10.2점)과 고강도군(12.04점)에서 더 높았다. 특히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양측의 관련성은 더욱 뚜렷해져 비활동군 대비 고강도군의 지수는 약 8배 높게 나타났다.

성 교수는 "심장 질환 예방에서 운동은 필요하고 관상동맥 석회화는 나쁘다는 대전제는 무너지지 않는다"면서도 "운동이 동맥경화반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관상동맥석회화 지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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