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비만아동이 늘어나면서 그 원인이 엄마의 비만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만임신부의 생활습관 개선이 자녀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폴 테일러 박사는 비만임신부(BMI 30 이상)를 대상으로 한 생활습관개입연구 UPBEAT(UK Pregnancies Better Eating and Activity Trial)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연구에 참여해 생활습관 개입을 받은 군(31명)과 표준관리를 받은 군(39명), 그리고 3세까지 추적관찰한 자녀, 연구 시작 전 출산한 일반 임신부(BMI 20~25) 52명과 그 자녀 총 122쌍.

자녀는 3세때 혈압 및 심초음파, 심전도검사로 심장크기와 경동맥내막중막두께, 심박변화를 평가했다. 임신부의 출산시 평균 나이는 대조군 32.6세, 개입군 31.8세, 표준관리군 33.2세였다. 평균 BMI는 각각 22.7, 36.1, 34.8, 흡연자는 6명과 1명, 1명이었다.

자녀는 남아가 각각 20명, 16명, 17명, 평균 출생체중은 3,464g, 3,399g, 3,439g, 평균 재태기간은 282.33일, 277.81일, 278.96일이었다.

자녀의 3세때 심장기능을 평가한 결과, 대조군 대비 표준관리군에서는 심실중격과 후벽, 심장이 두꺼웠다. 또한 교감신경활동이 항진하고 좌심실근중량과 구심성좌심실리모델링(구조변화)이 나타났다. 반면 개입군의 자녀는 이러한 심장 리모델링이 감소했다.

테일러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임신부의 비만과 자녀 3세때 심장건강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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