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감염위험 때문이지만 코로나가 끝나도 배달음식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배달음식 증가와 함께 위장장애 발생률도 높아졌다.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앱이 발달되면서 야식 섭취 빈도가 늘어난데다 바로 잠자리에 드는 등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역류성 식도염이 대표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유병률은 약 10%다.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이 잦고 치료가 쉽지 않아 명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과 식도 경계 부분에 위치한 조임근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조임근이 약해지게 되면서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올라가 식도를 상하게 만든다. 

위장은 식사 때마다 약 1.5리터의 위액을 생성하지만 위점막으로 보호된다. 하지만 식도는 위산 방어에 취약해서 조임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의 해를 쉽게 받는다.

주요 증상은 가슴통증이나 삼킴곤란, 기침, 이물감 등이며 이 중 한 가지만 나타나도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목에 이물감이 있거나 가려울 수 있고, 목소리 변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밖에도 위장 내 물질이 역류하면서 독특한 입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치아가 부식, 손상될 수 있다. 만약 역류성 식도염과 함께 출혈이나 혈변, 빈혈 증상이 동반될 경우 위암이나 식도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전위담한의원 김성동 원장[사진]은 역류성식도염의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한의학에서는 위식도 조임근 약화 원인을 병리 물질인 담 독소로 보고있다. 담 독소란 위장 내에서 부패된 음식물이 더럽고 탁하게 변성된 것으로 신체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에 따르면 담 독소가 위장 근육층에 쌓여 굳어지면 위장 조직이 굳어져 위장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될뿐 아니라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서 식도염을 비롯해 두통과 어지럼증, 만성피로 등이 유발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키는 제산제가 아니라 원인 치료를 강조한다. "한의학에서는 한약요법을 비롯한 아로마, 소적 등의 한방 온열치료와 약침, 약뜸요법으로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한약요법은 위식도 조임근을 약화시키는 담 독소 제거와 동시에 위식도 기능 회복에 도움준다."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식사 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민트류나 튀김, 인스턴트 등의 고지방 음식은 피하고 커피 및 초콜릿은 삼가야 한다. 

역류가 심하면 금연이나 금주는 필수이며 유제품이나 탄산도 피해야 한다. 식사 후 바로 눕게 되면 압력이 높아져 위, 소장 기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식사 후 2~3시간 정도는 눕지 말아야 한다고 김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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