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을 가진 전립선암환자는 대장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김명 교수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의 2차암의 종류와 빈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비뇨기암(Urologic Onc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는 연간 1만 6천여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남성암 가운데 발생률 4위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 중 하나는 유전. 해외연구에서 약 10%, 한국에서는 8.4%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전립선암환자 1,102명.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2차암의 종류와 빈도를 분석하자 12%(132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2차암 종류와 빈도는 위암(3.6%)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장암(2.9%), 폐암(1.5%), 방광암(1.3%), 신장암(1.1%) 순이었다. 특히 유전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은 비유전성 전립선암 보다 2.9배 높았다. 다른 2차암의 발생률은 유전성 여부에 차이가 없었다.

김명 교수는 "유전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대장암의 발병 위험성이 같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는 전립선암과 대장암의 발병에 유사한 유전학적 기전이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변석수 교수는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성 전립선암 환자는 이차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적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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