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만성신장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을 때 체형과 만성신장병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줄리 아레스트럽 박사는 소아기 비만지수(BMI)와 성인기 만성신장병 및 말기신부전 위험은 비례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신장병 주요 위험인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기 비만도 해당된다. 또한 중증비만아에서 신기능 이상과 저하가 나타난다고 확인됐지만 만성신장병과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는 많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930~87년생으로 30세 당시 덴마크에 거주한 30만여명. BMI 수치에 따라 평균미만, 평균, 평균초과, 과체중, 비만 등 5분위로 나누었다.

평균 30.8인년 추적해 만성신장병 발생률과 말기신부전 진행률을 분석한 결과, 모두 3~5분위군에서 유의하게 높고 1과 2분위군에서 가장 낮았다.

만성신장병에 2형 당뇨병을 추가해 발생률을 구한 결과, BMI 2분위군 대비 남녀 모두 BMI가 높을수록 만성신장별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말기신부전도 유의하지 않을뿐 마찬가지였다.

아레스트럽 박사는 "이번 연구로 어릴 때 BMI가 높으면 성인이 된 후 만성신장병 및 말기신부전 진행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2형 당뇨병을 추가해 분석하면 더욱 밀접하게 관련했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만성신장병의 발생요인 및 교정가능한 위험인자의 하나로 소아기 적정체중 유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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