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에는 아미노산과 칼슘, 비타민D 등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반면 LDL-C(콜레스테롤)를 높이는 포화지방산과 트랜지방산도 있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안테아 반 파리스 박사는 안정협심증환자의 심혈관사고와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유제품마다 다르다는 연구결과를 유럽심장학회의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돼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18세 이상 안정협심증환자 약 2천명. 유제품은 고지방 및 저지방우유, 탈지유ㅑ(스킴밀크) 외 시리얼 등에 이용되는 우유와 치즈도 포함됐다. 하루 유제품 섭취량은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버터 등의 총량으로 했다.

평가항목은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사망, 전체 사망이며 치명적 관상동맥사고는 발생 후 21일 내 사망으로 정의했다. 

대상자는 남성이 80%, 평균 61.8세, 고혈압이 47%, 당뇨병이 31%, 현해 흡연자가 29%였다. 복용 중인 약물은 해열진통제 및 스타틴이 90%, 베타차단제 77%로 대부분 환자에서 약물치료 중이었다. 유제품 하루 평균 섭취량은 열량섭취 1,000kcal 당 169g이었다. 우유 133g, 치즈 13.3g, 요구르트 11.7g 등이었다.

평가항목 별 추적기간(중앙치)은 급성심근경색은 7.8년, 뇌졸중 5.2년, 사망은 14.1년이었다. 사고 발생률은 각각 16%, 3%, 30%였다. 전체 유제품 또는 우유의 하루 섭취량이 급성심근경색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열량섭취량, 성별, 나이, 흡연을 조정한 모델1, 여기에 비만지수(BMI)를 추가해 조정한 모델2 모두 1.0으로 나타나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

전체 유제품 및 우유 섭취과 급성심근경색은 U자 관련성을 보였으며 섭취량 200g에서 최저 위험을 보였다. 기타 유의차는 없었지만 치즈(10g) 섭취시 위험 저하 경향을 보였다. 버터(5g)는 위험을 높였다.

한편 모델1에서는 전체 유제품 섭취시 뇌졸중을 14%, 심혈관사망은 6%, 전체 사망위험은 7% 높아졌으며, 모델2 및 우유섭취시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이들 평가항목에서는 치즈의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지만 버터는 전체 사망 위험을 10%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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