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크기를 자동 측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신경과 류동우 교수 연구팀(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은 독자 개발한 뇌 용적 자동 분석 영상 프로그램(Quick Brain Volumetry 이하 QbraVo)으로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정상군을 신속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뇌영상관련 국제학술지(Brain Imaging and Behavior)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 크기 변화는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발생하는데 개인 및 기타 요인으로 뇌 크기를 활용한 진단은 인지기능검사보다 정확도가 낮았다.

QbraVo는 뇌의 해부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뇌MRI(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신속, 정확하게 뇌 용적을 측정한다. 연구팀은 부분 뇌용적과 소뇌 용적의 비율을 계산한 후 기존 인지기능검사와 통합해 새 알츠하이머병 진단모델을 만들었다.

대상자는 정상군(56명), 경도인지장애군(44명), 알츠하이머병 치매군(45명). QbraVo로 표준화위축용적비율을 비교하자,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정상인과 구분하는 능력이 매우 높았다. 평균 분석시간도 5분 36초로 신속했다.

또한 표준화위축용적비율과 기존 인기기능검사인 간이정신상태검사(MMSE)를 통한 새 진단 모델을 이용하자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진단 정확도는 각각 92.9%와 79%로 높았다. 특히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기존 진단방식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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