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받아 전문 암연구와 환자를 치료하는 정부출연기관인 국립암센터가 점차 지역병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3일 발표한 최근 5년간 거주지역별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암센터 전체 내원 환자 가운데 고양시 거주자 비율이 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지역 29.5%, 서울 10.9%, 인천 9.5% 순으로 전체 10명 중 6명이 경기도, 8명이 수도권 거주자였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점차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국림암센터 내원환자 증감 현황데 따르면 고양시와 기타 경기 지역에서 각각 10.5%, 7.6% 증가해 전체 내원환자 수는 2.4%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서울 및 기타지역 거주 환자의 내원은 2017년 대비 각각 12.7%, 7.0%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암분야 진료와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적 암전문기관으로 설립 근거를 두고 있지만 현실은 서울과 비수도권 환자의 선호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고지원 증가에 맞춰 국립암센터가 제 역할을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전국의 암환자가 믿고 찾아갈 수 있도록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암환자들에게 외면받는 사유에 대해 철저한 원인분석과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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