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이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대사증후군이 호전되면 위험은 낮아진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mmHg, 이완기 85mmHg이상 또는 고혈압 치료 중), 높은 공복혈당(100mg/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150mg/dl 이상 또는 고지혈증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의 5가지 진단 기준 중에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와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데이터로 대사증후군과 췌장암의 관련성을 분석해 소화기분야 국제학술지(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암이 없는 성인 남녀 820만 명(평균 나이 49세). 이들을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변화에 따라 정상군과 호전군, 발생군, 지속군 등 4개군으로 나누어 평균 5.1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8,010명에서 췌장암이 발생했다. 정상군 대비 췌장암 발생위험은 지속군에서 30%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호전된 군에서는 12% 낮아졌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대사증후군이 호전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 결과는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하여 대사증후군을 호전시키려는 노력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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