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잘 못씹는 저작기능 저하가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치대 치주과학교실 차재국‧박진영‧고경아 교수 연구팀은 씹는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세의학저널(YMJ)에 발표했다.

저작능력 저하는 뇌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떨어트린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물이 잘게 쪼개지지 않아 영양소가 덜 흡수되고, 잇몸 등에 들어간 음식물이 썩어 만성 치주염 등을 일으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어서다. 단만 치아 상실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치과치료 경험을 가진 60세 이상 환자 488명(치매군 122명, 대조군 366명). 이들은 첫 내원 당시 치매가 없었다.

양쪽군의 저작능력을 비교하기 위해 상실 치아 개수와 치아 방치율을 조사한 결과, 치매군에서 상실한 치아수가 많았고(평균 6.25개 대 4.53개), 방치율도 높았다(77.4% 대 66.56%).

차 교수는 "노화되면 치아가 상실되 위험이 높아지지만 방치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게 된다"며 "저작능력의 저하와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임플란트와 보철 치료로 저작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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