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에 따른 연골 손상이 원인인 만큼 60대 이상 환자가 많지만 최근에는 40~50대 환자도 늘고 있다.
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정도이지만 말기로 갈수록 강한 통증을 동반하는 만큼 제 때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도 줄어들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 적기를 놓쳐 말기까지 진행됐다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은 통증의 원인을 해결해 주지만 사용 기한이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인공관절의 수명은 20~30년이다. 인구 고령화로 40~50대에 인공관절수술을 받는다면 재수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인공관절수술을 최대한 미루는 게 상책이며 줄기세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절염 초·중기에 시도해볼 수 있는 줄기세포치료는 줄기세포의 특징인 미분화와 자가증식을 통해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연골 재생을 촉진해 통증 완화는 물론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 원장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크게 3가지 형태로 나뉜다. 탯줄 혈액에서 분리한 제대혈 줄기세포와 자신의 엉덩이와 배의 지방에서 추출한 자가지방 줄기세포, 그리고 골수에서 추출한 후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한 자가골수 줄기세포 등이다. 줄기세포마다 특징이 있어 환자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 보존과 연골 재생을 통해 퇴행성 관절염 완화에 도움되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임상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
고 원장은 "연골은 혈류가 없고 신경세포가 없어 자연재생이 불가능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과거에 비해 인공관절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영구적이지는 않은 만큼 줄기세포 치료로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게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