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세종국민건강의원

암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우려도 있어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암 완치율은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두려운 난치성 질환이다. 뚜렷한 예방법은 아직 없지만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암도 있다.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전체 자궁암의 86%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며 약 150여 개 HPV 가운데 16, 18형이 악성종양을 일으키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궁경부 상피세포는 서서히 변형돼다가 결국 암으로 진행된다. 여성이면 누구나 한 번은 HPV 감염력이 있지만 대부분 2년 내외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감염 상태가 그 이상 지속되면 암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상세포가 HPV에 감염돼 암이 되기까지는 10여 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이 기간 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으며, 완치율도 높다. 물론 병기가 진행될수록 완치율은 떨어지고 재발률도 높아진다. 정기 검진과 예방에 특히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효과는 백신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약 70%로 밝혀졌다. 세종국민건강의원 이세진 원장은 "국가가 2년 주기로 무료로 검사를 지원하는 만큼 자궁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연 1회 정기 검진이 바람직하다. 산부인과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여성이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곳이며, 그럼에도 부담된다면 여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한다"고 조언한다.

HPV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나 항문암도 유발하는 만큼 HPV 보유 여성과 성접촉하는 남성도 감염된다. 따라서 해외에서는 남성들도 HPV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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