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인구고령화로 알츠하이머병(AD) 환자가 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호쿠대학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조기 AD환자를 대상으로 저출력 펄스초음파(Low-Intensity Pulsed Ultrasound, LIPUS)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해 도호쿠대학 실험의학저널(Tohoku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초음파 치료법에 착수한 연구팀은 지금까지 AD와 혈관성치매 모델 마우스 실험에서 LIPUS 치료의 효과와 안정선을 확인했다.

이 치료법은 혈관확장인자인 뇌속 일산화질소(NO)를 증가시켜 미세혈관 내피세포에서내피형 일산화합성효소(eNOS)를 통해 NO생산을 늘려 미세순환장애를 개선시키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치매진단척도(CDR-GS)가 0.5~1.0, 일본판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에서  20점 이상인 초기AD(경도인지장애+경증AD)환자 19명.

이들을 LIPUS 치료군(11명)과 위약군(8명)으로 나누고 72주간 비교했다. LIPUS치료군은 헤드기어모양의 프로브를 양쪽 관자놀이에 장착하고 20분간 펄스초음파를 뇌에 조사한 다음 5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총 3회, 60분간 실시했다.

60분 치료를 격일로 3회 실시한 경우를 1사이클로 정했다. 이번 시험은 안전성 확인 목적의 롤인시험(1사이클)과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하는 무작위 비교시험(3사이클)로 구성됐다. 무작위비교시험의 주요평가항목은 72주째 AD평가척도(ADAS-J cog)상 인지기능의 변화량이었다.

최종 LIPUS치료군 10명과 위약 5명을 비교한 결과, 양쪽군의 인지기능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평가항목은 증례수가 적어 유의차는 없었지만, 연구팀은 예정대로 40명을 등록했다면 유의차를 보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험시작 이후 인지기능이 나빠지지 않거나 개선된 경우는 위약군에서 1명도 없는 반면 LIPUS치료군에서는 5명이었다. 양쪽군 모두 뇌 구조에 대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초기AD환자에 대한 LIPUS치료는 효과적이고 안전했다. 치료횟수를 늘리면 효과 사례가 늘어난 만큼 치료효과를 장기간 유지시켜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킬뿐 아니라 개선시킬 수도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