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100세 시대, 우리나라도 이제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게 아니라 삶을 즐기면서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건강관리에도 불구하고 퇴행성 변화는 완전히 막을 수 없다.

실제로 60~70대 대부분은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린다. 특히 무릎 통증은 노년층이 호소하는 대표적 증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주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무릎 관절염 진료환자 가운데 약 75%가 60대 이상이다. 

초기 무릎 관절염은 비수술요법으로 진행 속도를 늦추고 관리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보행이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손상된 부위의 관절 뼈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해 무릎 기능을 회복하는 인공관절수술은 대표적인 무릎 관절염 수술이다. 

문제는 인공관절수술 환자가 고령이라서 마취나 출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따라서 수술 시간의 단축과 출혈량 최소화가 필요해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그 중 하나가 로봇인공관절수술이다.

연세백퍼센트병원 황보현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사전 검사를 통해 절삭 범위를 정교하게 계획할 수 있어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한다. 

주변 조직이나 근육, 혈관, 인대 등의 불필요한 손상을 막고 출혈량도 줄일 수 있다. 황보현 원장은 "수혈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무수혈 수술도 진행할 수 있어 고령환자, 수술 범위가 넓은 환자에게 더욱 유용하다"고 설명한다.

로봇인공관절수술의 하나인 마코 스마트로보틱스(Mako SmartRobotics)은 환자 무릎을 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된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 수술 계획을 최적화할 수 있다. 

수술 중 환자의 무릎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 확인하는 만큼 수술 중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계획된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정지되는 햅틱 기술이 있어 돌발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다고 황보현 원장은 덧붙인다.

활용 범위도 넓다. 황보현 원장은 "마코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전치환술뿐 아니라 고난이도 부분치환술까지 가능하다"면서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 숙련된 로봇 수술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에게 받으면 더욱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