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환자가 금연 및 운동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최대 46%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김미경 교수 연구팀(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데이터(2009~2012년)로 2형 당뇨병 진단 후 금연과 운동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이 당뇨병 치료의 근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관계를 조사한 국내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대상자는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형 당뇨병환자 18만 1,591명. 이들을 당뇨병 진단 당시와 진단 뒤 2년이내 운동과 흡연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및 사망률의 차이가 있는 지를 조사했다.

운동군과 흡연군으로 나눈 다음 다시 운동군은 지속 비운동군, 신규 운동군, 운동 중단군, 지속 운동군 등 4개군으로, 흡연군은 비흡연자, 새로운 흡연자, 금연자, 지속 흡연자 등 3개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운동은 속보, 테니스 혹은 자전거 등 30분 이상 주 5회 실시 또는 조깅, 등산, 에어로빅 등 20분 이상 주 3회로 정의했다. 그 결과, 신규 운동군의 심근경색 위험은 지속 비운동군에 비해 15% 낮았다. 뇌졸중은 14%, 사망률은 16% 감소했다.

당뇨병 진단 후 금연자는 지속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증, 사망률의 위험이 높았지만, 지속 흡연자에 비하면 훨씬 낮았다. 또한 지속 흡연자와 지속 비운동군에 비해 진단 후 금연과 운동을 병행한 군은 심혈관질환 위험과 사망률이 각각 46%와 22% 감소했다.

김미경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로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진단 뒤 금연과 운동을 시작한다면 심혈관질환 뿐 아니라 사망률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혁상 교수는 "운동과 금연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주요 인자임을 확인했다는데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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