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지방간(NASH) 수치와 사망위험은 비례하며, 특히 저체중환자에서 뚜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숭실대 한경도 교수(제1저자 강남센터 정고은·전 삼성서울병원 정수민 교수) 공동연구팀이 국가건강검진(2009년) 참여자를 대상으로 NASH와 사망률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대사: 임상과 실험'(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발표했다.

NASH는 음주하지 않아도 정상보다 많은 지방이 간에 쌓이는 질환으로 전세계 유병률은 약 25%이다.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에 동반되며 환자 10명 중 3명은 간염과 간경화 및 섬유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NASH환자는 정상인 보다 사망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동양인에서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2009년 국가건강검진 참여자 885만 8,421명.

연구팀은 NASH와 사망의 관련성 분석에 지방간 지수(FLI)를 활용했다. FLI는 지방간질환을 식별하는 검증된 측정치 중 하나로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중성지방 및 감마지티피 수치로 계산한다.

대상자를 FLI 수치에 따라 낮은 군(30미만), 중간군(30 이상 60미만), 높은 군(60 이상)으로 나누고 8.3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사망위험은 낮은 군에 비해 중간군에서 19%, 높은 군에서 67% 높아 FLI와 사망위험은 비례했다. 나이와 성별,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등 변수를 보정하자 심혈관질환·암·호흡기질환·간질환에 따른 각각의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 모두 지방간 지수와 비례했다.

대상자를 BMI에 따라 저체중, 표준, 과체중, 비만군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모든 군에서 BMI와 사망위험은 비례했으며, 특히 저체중군에서 뚜렷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NASH환자는 비만 등 일반 대사이상증후군뿐 아니라 체중감소 유발질환, 즉 근감소증, 근감소성 비만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BMI와 암종별 사망 관련성 분석에서는 식도암과 위암, 대장암, 폐간담도암, 유방암, 전립선암에서 선형적 비례 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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