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중입자치료 내년 상반기 첫 가동
세브란스 중입자치료 내년 상반기 첫 가동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2.09.20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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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중입자치료센터 지하에 설치된 중입자가속기[사진제공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 중입자치료센터 지하에 설치된 중입자가속기[사진제공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가 2023년에는 중입자가속기를 도입, 상반이내에 첫 환자를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19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백양누리 최영홀)에서 "지금까지 선도했던 로봇수술 외에도 신약치료, 중입자치료 등 정밀의료를 통해 중증 난치질환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병원은 빅데이터, 유전체 정보 등 데이터 사이언스와 세포치료제 등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카티(CAR-T)세포 치료제 투약에 성공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중입자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입자치료는 탄소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에너지를 강화한 다음 이를 정확하게 암세포에 조사하는 원리다. 양성자치료보다 정밀치료가 가능해 꿈의 암 치료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중입자치료센터 지하에서 싱크로트론을 통해 가속된 탄소원자를 이용할 경우 몸속 30cm 깊이까지 침투해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만큼 치료횟수와 기간이 단축된다.

중입자치료는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치료하기 어려웠던 산소 부족 환경의 암세포에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 아울러 5년 생존율이 30% 이하인 췌장암, 폐암, 간암에서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골연부조직, 육종, 척삭종, 악성흑색종 등 희귀암은 물론, 기존 치료에 비해 낮은 부작용과 높은 편의성으로 전립선암 치료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브란스에 도입된 중입자치료기는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다. 고정형은 주로 전립선암 등에 사용되며, 360도 회전하는 회전형은 어느 방향에서나 암세포에 집중조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입자치료는 환자 1명에만 실시되기 때문에 치료기가 많아도 1대만 가동된다. 치료시간은 2분 정도이지만 환자 준비시간은 더 걸리기 때문에 하루 치료환자수는 약 50명으로 예상된다. 이익재 중입자치료센터장에 따르면 하루 18시간 정도 가동 후 나머지는 정비가 필요한 시간이다. 

중입자치료에 드는 비용은 현재로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994년 중입자치료를 시작한 일본에 원정치료 갈 경우 체류비 포함해 약 1~2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윤동섭 의료원장은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 의대를 신축하고, 현장 중심의 젊은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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