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보다 무섭다는 치매라는 말이 있지만 질병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처음에는 경미한 증상 즉 경도인지장애부터 시작돼 알츠하이머 치매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대한치매학회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천여명을 대상으로 '경도인지장애' 인식조사 결과, 이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58%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모른다는 응답은 73%에 달했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65%,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가 필요하다'는 88%에 달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수는 2010년부터 10년간 약 3.2배 증가해 2021년에는 67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치매의 전 단계라고 흔히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여 254만명을 넘었다

경도인지장애환자가 치매로 진행되는 비율은 연간 10~15%다. 치매환자가 늘면 관리 비용 부담도 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치매 사회적 부담 비용은 2013년 11조 7천억원에 이른다. 2060년에는 43조 2천억원으로 3.7배 늘 것으로 예측됐다.

치매친화사회 구축의 필요조건[대한치매학회]
치매친화사회 구축의 필요조건[대한치매학회]

대한치매학회 최호진 정책이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치매 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사회적 인프라는 갖춰져 있지만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특히 공공 기관 위주의 정책 서비스 제공으로 인하여 늘어나는 치매 환자 관리 수요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학회는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 걱정 없는 ‘치매친화사회’ 구축을 위해서는 치매예방 분야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민관 합동 치매 관리 체계 구축, 치매 고위험군 고령층 지원 확대, 치매 관련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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