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립선암 발생률이 60대를 넘어서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2017~2021)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대 부터 전립선암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60대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전립선암환자는 11만 2,088명으로 5년새 3만 5천여명(45%) 증가했다.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는 각각 약 5천명, 3만 5천여명 늘었다. 연령 별 환자수는 70대가 43%(4만 7천여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80세 이상과 60대는 모두 26%를 차지했다.

[그래프 제공 건강보험공단]
[그래프 제공 건강보험공단]

환자수가 늘면서 총 진료비도 늘어난 지난해 4천 286억원에 달했다. 이는 5년전보다 82% 늘어난 수치다. 1인 당 진료비는 입원 442만원 외래 284만원으로 총 382만원이다. 

전립선암 환자 급증 원인으로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영식 교수는 고령인구 및 서구식 생활습관 증가, 전립선특이항원(PSA) 등 진단기술 발달, 사회경제적 여건 개선, 그리고 건강지식과 관심 증가를 꼽았다. 

전립선암 발생 원인의 약 10%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아버지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 2.1배, 형제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 3.3배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직계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1명이면 2.5배, 2명이면 5배, 3명이면 11배 증가하며, 전립선암아 70대에 발생한 경우는 상대위험도가 4배, 60대는 5배, 50대는 7배 증가한다. 

이밖에 원인으로 감염, 식이 외 기타인자로 인한 염증이다. 성병 및 전립선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립선암 예방 약물이나 식품은 입증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현재 전립선암은 예방보다는 PSA이라는 혈액검사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보다 진행 속도가 늦고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하게 되는 만큼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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