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약 절반에서 발생하는 후유증인 연하곤란(삼킴장애)의 중증도와 회복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영국 교수 연구팀(부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임선 교수)은 피질연수로와 연하장애 중증도 및 회복 가능성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뉴로이미지:임상'(Neuroimage:Clinical)에 발표했다.
피질연수로란 삼킴 관련 뇌신경섬유로서 연구팀은 지난해 뇌졸중이 발생한 환측과 손상되지 않은 건측 대뇌반구의 피질연수로 모두 삼킴장애의 중증도와 관련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뇌졸중환자 51명. 이들의 뇌졸중 발생 후 비디오투시와 내시경을 통해 삼킴검사를 통해 기능을 평가해 뇌졸중 후 삼킴장애 발생군(27명)과 미발생군(24명)으로 나누고 정상군(18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삼킴장애 발생군은 미발생군 보다 환측 피질연수로 손상이 약 2배 컸으며, 삼킴장애의 중증도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킴장애 발생군의 건측 피질연수로의 미세구조가 뇌졸중 발생 3개월 후 삼킴기능 회복을 약 63%까지 예측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근거해 "양측 대뇌반구의 피질연수로가 연하장애 회복의 중요 인자이며, 건측 대뇌반구를 연하장애 회복을 위한 신경조절치료의 표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1저자인 김영국 교수는 "피질연수로는 일반 MRI에서는 확인이 어렵지만, 3차원 재건을 통해 시각화하고 손상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임상적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에는 다양한 삼킴장애 치료기법의 효과를 판정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