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개발 중인 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1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는 지난 9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CKD-702의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에서 확인된 발진, 손발톱주위염, 구내염, 오심, 저알부민혈증 및 주입관련반응 등은 대부분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및 cMET 억제제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이었다. 

CKD-702 투여 시 체내 노출은 10-25mg/kg 용량 범위에서 용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며 임상 2상 권장용량은 20mg/Kg으로 결정됐다.

이번 결과는 임상 1상 중 파트1의 결과로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9개 기관에서 파트2가 진행 중이다. 파트2 임상에서는 MET 엑손 14 결손(skipping) 변이, MET 유전자 증폭 및 MET 단백질 과발현 등 MET 유전자 변형 환자군에서 CKD-702의 항종양효과를 평가한다.

김 교수는 "암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서 CKD-702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MET 유전자 증폭이나 MET 단백질 과발현이 동반된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아직 없어 CKD-702의 Part 2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인 EGFR과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hepatocyte growth factor receptor, 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제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양쪽의 동시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또한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종근당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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