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K9억제제의 심혈관 사고 억제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PCSK9억제제 에볼로쿠맙을 장기간 투여하자 심혈관사고가 억제됐다는 FOURIER-OLE 결과를 유럽심장학회(ESC2022)에서 발표했다.

이 시험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FOURIER)의 연장시험이다. FOURIER의 대상자는 2만 7천여명의 ASCVD(동맥경화심혈관질환)환자. 최적 용량의 스타틴에 PCSK9억제제 에볼로쿠맙(격주로 1회 140mg 또는 매일 1회 420mg 피하투여)과 위약의 병용효과를 비교했다.

주요 평가항목인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과 2차 평가항목인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의 복합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추적기간이 2.2년으로 짧았는지 심혈관사망 억제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스타틴의 기존 주요 임상시험에서는 임상효과가 점차 증가하는 지연효과(lag effect)와 초기 효과가 지속되는 유산효과(legacy effect)가 나타난 바 있다. FOURIER에서도 지연효과 경향만큼은 보였다.

FOURIER-OLE 대상자는 에볼로쿠맙군 3,355명과 위약군 3,280명. FOURIER시험시작 당시 LDL콜레스테롤(LDL-C) 수치는 2.4mmol/L 또는 91~92mg/dL였다. 위약군은 나중에 에볼로쿠맙군으로 교체하고 에볼로쿠맙군은 지속 투여해 5년간(중앙치) 추적관찰했다.

FOURIER 시험 후 위약군 대부분은 변화가 없었으나 에볼로쿠맙군은 0.7~0.8mmol/L로 뚜렷하게 낮아졌다. FOURIER-OLE에서 에볼로쿠맙으로 교체한 위약군에서는 뚜렷하게 낮아져 12주 후에는 양쪽군 모두 비슷한 경과를 보였다. 260주째에는 중앙치 0.75mmol/L 또는 29mg/dL를 보였다.

FOURIER의 위약군과 에볼로쿠맙군, FOURIER 및 FOURIER-OLE의 에볼로쿠맙군 등 3개군의 중중 부작용 발생률은 각각 13%, 13%, 10%, 주사부위 반응은 0.7%, 0.8%, 0.4%, 약물알레르기는 1.1%, 1.1%, 0.6%, 근육관련 부작용은 1.9%, 2.1%, 1.2%였다.

신규 당뇨병 발생률은 2.3%, 1.8%, 1.2%, 뇌출혈은 0.05%, 0.00%, 0.04%로 에볼로쿠맙을 장기간 투여해도 위약군 보다 높지 않았다.

FOURIER-OLE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사망 등 주요 평가항목의 누적 발생위험은 위약군 보다 에볼로쿠맙군에서 15% 낮았다(17.5% 대 15.4%).

2차 평가항목의 5년 누적발생률(11.9% 대 9.7%)도 에볼로쿠맙에서 20%낮았다. FOURIER에서 유의차가 확인되지 않은 심혈관사망도 23%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4.45% 대 3.32%).

FOURIER 맟 FOURIER-OLE의 주요 평가항목, 2차 평가항목, 심혈관사망의 변화를 보면 주요 평가항목 및 2차 평가항목은 모든 환자가 에볼로쿠맙을 복용한 FOURIER-OLE 이후에 양쪽군의 차이가 크고, FOURIER에서는 차이가 없던 심혈관사망 위험은 FOURIER-OLE에서 차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에볼로쿠맙 조기복용 이후 유산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ASCVD환자에 에볼로쿠맙을 장기 투여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결과로 에볼로쿠맙 조기투여는 더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