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당뇨병환자는 근감소증이 높다고 알려진 가운데 당뇨 전단계서부터 시작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준텐도대학 내분비내과 연구팀은 자국 고령자를 대상으로 당뇨병군과 당뇨예비군의 근감소증 위험을 비교한 결과, 남성에서는 당뇨전단계에서도 근감소증이 나타났으며, 독립된 위험인자라고 국제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

근감소증은 노화로 인한 골격근량과 근력, 신체기능 저하가 특징이며 고령 당뇨병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2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인구 고령화로 당뇨병환자는 물론 당뇨 전단계 인구도 늘고 있다. 당뇨 전단계는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고 당뇨병환자 처럼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뇨 전단계에서 근감소증의 위험 정도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73세 전후 고령자 1,600여명(남성 687명). 검사를 통해 정상(남성 304명, 여성 528명), 당뇨전단계(183명, 271명), 2형 당뇨병(200명, 143명) 등 3개군으로 나누었다.

검사 기준은 공복혈당 110mg/dL 미만, 당부하 후 2시간 혈당치 140mg/dL 미만이거나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을 정상으로, 공복혈당 126mg/dL 이상 또는 당부하검사 200mg/dL 이상 또는 HbA1c 6.5% 이상은 2형 당뇨병으로 나머지는 당뇨 전단계로 정의했다.

근감소증 평가는 동양인 기준 악력(남성 28kg 미만, 여성 18kg 미만)과 골격근량(7kg/㎡, 5.7kg/㎡)을 이용했다. 근감소증 유병률은 남녀 각각 12.7%와 11.9%였다.

나이와 비만지수, 운동량, 에너지섭취량 등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금감소증 위험인자는 남성에서 당뇨병외에도 당뇨전단계로 나타났다(오즈비 각각 2.61, 2.08). 여성에서는 2형 당뇨병뿐이었다.

또한 남녀 모두 노화(1.08, 1.19), 체지방(1.34, 1.21)이 위험인자였으며, 비만지수 상승은 보호인자였다(0.37, 0.49). 연구팀은 "운동과 식사 등 생활습관의 조기 개선이 당뇨병 예방뿐 아니라 근감소증 예방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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