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서도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과 요코하마시립대 연구팀은 암이나 순환질환, 간질환이 없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과일·채소 섭취 5년 후 실시한 조사에서 과일·채소 섭취량이 많은 군의 사망 위험이 적은 군에 비해 최대 9% 낮다고 국제학술지 '영양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

과일·채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카로티노이드, 폴리페놀 등이 많이 들어있다. 서양연구에서는 과일·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사망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양인에서는 식습관 및 기타 생활습곤, 유전적 배경이 서양인과 달라 과일·채소와 사망위험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다. 연구팀은 약 9만 5천명(40~69세)을 대상으로 과일·채소 섭취  5년 후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대상자를 하루 섭취량에 따라 5분위로 나누고 위험비를 산출했다. 나이와 성별, 거주지역, 비만지수, 동반질환 등의 위험인자를 배제하고 약 20년간 분석했다.

조사기간 중 2만 3천여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원인은 암이 8천여명, 심혈관질환이 약 6천명, 호흡기질환이 1,800여명이었다.

분석 결과, 과일 섭취량이 최소인 군 대비 최대인 군의 사망 위험비가 낮았다(4분위군  0.91, 5분위군 0.92). 심혈관사망 위험도 최대 섭취군에서 낮았으며(각각 0.87, 0.91), 이같은 효과는 남녀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최대 섭취군의 남녀에서는 각각 호흡기와 심혈관사망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채소 섭취량 최대군의 사망위험비도 낮았다(4분위 0.92, 5분위 군 0.93).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적은 군에 비해 과일 섭취량이 많은 군에서 전체 사망위험은 약 8~9%, 심혈관사망위험은 약 9% 낮았으며, 채소 섭취량이 많은 군에서도 전체 사망위험이 약 7~8%이 낮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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