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일본뇌염 경보 발령 후 첫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강원도 소재 농장을 방문한 70대 남성이 의사환자로 확인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 남성은 지난 달 19일 부터 발열과 의식변화, 복통 등 뇌염증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다. 질병청은 뇌척수액 및 혈액에서 특이항체가 검출돼 6일자로 일본뇌염으로 추정진단됐으며, 향후 회복기 혈청으로 확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은빨간집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일본뇌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내 발열 및 두통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감염자 250명 중 1명은 고열, 발작, 목 경직, 경련, 마비 등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되며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회복 후에도 30~50%는 신경학적, 인지적 및 행동학적 합병증을 보인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국내환자 90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88명에서 발열, 의식변화, 뇌염증상,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났다. 46명(51.1%)은 합병증을 겪었고, 16명(17.8%)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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