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차수에서 계절 중심으로 변경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2가 백신의 접종 부터 차수 중심이 아니라 인플루엔자와 유사하게 계절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명칭도 '2022년, 2023년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으로 정했다.

백경란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접종 계획 변경에 대해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와 달리 계절에 따른 유행 경향이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유행 변이에 맞게 개발된 백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가 백신 접종은 4분기 내에 시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접종 1순위는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연령층이다. 접종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 거주자다. 

18~49세 건강한 성인은 1순위와 2순위 대상의 접종 이후 시행하며, 희망자에 한해 접종할 예정이다. 접종 간격은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 추가접종 가이드라인, 접종 효과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6개월 이후로 정할 예정이다.

2가 백신 접종을 위해 기다리기 보다는 4차 접종이 더 효과적이다. 백 본부장은 "아직까지 향후 재유행 시기, 유행 규모, 변이 등 방역 상황, 또한 2가 백신 개발 및 허가 동향 등이 불확실하다"면서 "4차 접종 대상에 해당하는 분들의 경우 2가 백신을 기다리시기보다는 4차 접종 참여를 통해 중증 ·사망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국내에서 검토 중인 2가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모더나의 BA.1 기반 2가 백신은 BA.1에 대해 기존 백신 대비 중화항체가가 1.75배 높다. 
BA.4, BA.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 대비 중화항체가가 1.69배 높게 나타났으며 확인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 높은 항체가를 보였다.

화이자의 BA.5 기반 2가 백신은 전임상시험 결과에서 BA.4, BA.5에 대해 기존 백신 대비 약 2.6배의 중화항체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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