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궁내막암환자에서 린치 증후군 발생 위험이 서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린치 증후군이란 유전자 돌연변이로 여러 가지 암이 발생하는 유전성 증후군이다.

차의과학대 분당차여성병원(원장 이상혁) 여성암센터 최민철 교수팀은 우리나라 자궁내막암 환자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에서 린치 증후군 유병률이 서양인에 비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에 발표했다.

린치증후군 환자의 암 발생률은 대장암 80%, 자궁내막암 50%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난소암, 소장암, 위암, 췌장암, 담도암, 요관암, 신우암, 교모세포종, 피지선종 위험도 높다.

이번 분석 대상은 국내 자궁내막암환자 204명의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검사데이터. 그 결과, 가족관계인 4명을 제외한 200명 중 26명에서 린치증후군 유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발생률로는 13%로 서양인의 5%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대상자 가운데 린치 증후군 이외의 유전자 변이도 4명에서 확인됐다.

최 교수는 "자궁내막암 진단 시 유전자를 검사하면 2차 암 예방 및 조기 진단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