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가족력이 산후우울증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 이를 입증할만한 근거가 확인됐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팀은 정신질환 가족력이 있는 엄마는 산후우울증 위험이 약 2배 높다는 분석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정신과저널에 발표했다.

산후우울증은 초산에서 10~15%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신질환 가족력은 산후우울증 전체 위험인자 검토에서는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관찰연구에서는 위험인자로 확인됐으며 우울증 보다 산후우울증이 유전성이 강다고 보고됐다.

이번 연구 대상은 펍메드 등 의학데이터베이스에서 산후우울증과 정신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 26건. 아시아 8건, 호주 2건, 유럽 9건, 북미 5건, 남미 2건이며 대상자수로는 10만여명이다.

분석 결과, 정신질환 가족력이 있으면 산후우울증 위험은 없는 경우 보다 2배 높았다(위험비 2.18). 일반인 유병률이 15%로 가정했을 때 상대 위험은 79% 높은 셈이다.

산후우울증은 산후 12주째 최고치(2.18)를 보였지만 13~26주(1.63) 및 27~52주(1.35)와 유의차는 없었다.  

연구팀은 정신질환 가족력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주산기(임신 22주에서 생후 1주까지) 의료의 일환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산후우울증 예방과 증상 경감을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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