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지 2년이 지나도 치매와 인지장애(브레인포그), 조현병 등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맥심 타켓 박사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후향적 관찰연구 결과를 란셋 정신과학저널에 발표했다. 타켓 박사는 앞서 코로나19 발생 후 6개월까지 신경정신적 휴우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위험의 지속시간과 어린이와 성인 및 코로나19 변이에 차이가 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았다. 박사는 미국와 호주, 영국, 스페인 등 코로나19 확진자 128만명의 2년간 진료데이터로 코로나19 감염 후 신경정신질환 위험의 지속기간, 어린이와 성인, 그리고 변이주의 차이를 분석했다.

소아청소년과 성인, 고령자, 진단일 별로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불안장애와 치매, 인지장애 등 14종류의 신경정신질환의 위험을 다른 감염질환자 일대일로 비교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군은 모두 발생 6개월 후 뇌염, 신경 및 신경근장애, 길랑바레증후군, 파킨슨병을 제외한 정신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불안장애와 기분장애, 뇌경색 위험은 발생 1~2개월 후에는 발생 초기 수준으로 회복됐고, 2년 후에는 대조군과 동일하게 낮아졌다.

한편 대조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6개월 후 인지기능장애는 36%, 치매 33%, 정신장애는 27%, 뇌전증 14% 유의하게 높아졌다. 특히 인지장애와 치매, 정신병, 뇌전증 위험은 2년이 지나도 유의하게 높은 상태였다.

소아청소년에서는 코로나19 감염 6개월 후 불안장애 등은 높지 않은 반면 인지장애, 불면증, 뇌출혈, 뇌경색, 정신질환, 뇌전증 위험이 높았다.

성인은 2년 후에도 치매 위험이 높았지만 소아청소년에서는 발생 75일 후에는 인지장애 위험이 이전 상태로 회복됐으며, 491일 후에는 대조군과 같은 수준이었다.

고령자에서는 성인과 소아청소년에 비해 정신질환 진단율이 높고 코로나19군과 대조군 모두 정신질환 진단자의 사망률이 높았다. 일부 질환에서는 50%를 넘었으며, 특히 치매와 뇌전증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변이주인 알파와 델타, 오미크론 출현 당시 감염자는 각각 4만 7천여명, 4만 4천여명, 3만 9천여명이었다. 알파 출현 전후 정신질환 위험에 차이는 없었지만, 델타 출현 후에는 불안장애 10%, 불면증 19%, 인지장애 13%, 뇌전증 26%, 뇌경색은 27% 높아졌다. 치매 위험은 40% 낮아졌다. 오미크론의 경우 출현 후 사망 위험은 이전 보다 낮았지만 정신질환 위험은 변화하지 않았다.

타켓 박사는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대규모 후향적조사 결과 다른 감염증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의 기분장애와 불안장애 위험은 높아졌다가 2년 후에는 낮아진 반면 인지장애, 치매, 뇌전증 위험은 2년이 지나도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아청소년은 성인 보다 코로나19 발생 후 신경정신질환 위험은 낮았지만 뇌전증과 정신병장애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델타변이는 알파변이에 비해 신경정신질환 위험이 높고, 오미크론변이는 델타변이와 같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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