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복강경 수술 환자에서 발생하는 소변 정체. 방광이 가득 차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소변 정체를 간단한 설문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간단한 배뇨장애설문(VAS) 조사로 소변 정체를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산부인과학저널(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에 발표했다.

소변 정체가 있으면 아랫배가 불편하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노인의 경우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방치하면 요로감염을 비롯해 방광 기능 저하도 초래한다.

복강경 수술 후에는 배뇨장애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도뇨관 삽입으로 잔뇨량을 측정하는데 환자에게는 불편함을 주고 의료진에게는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배뇨장애설문조사는 완전 배뇨(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한 상태)에서 완전한 배뇨(소변을 시원하게 본 상태)까지 범위를 0에서 100까지 척도로 환자의 주관에 의해 점수를 매긴다.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환자 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7명에서 1회 이상 소변 정체가 발생했다. 이들의 점수는 소변 정체가 없는 환자보다 낮았다(75.7점 대 85.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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